TMF가 녹아내리는 이유: 레버리지 ETF의 구조적 한계와 비용 문제
지난 포스팅에서 TMF(Direxion Daily 20+ Year Treasury Bull 3X Shares)의 기본 개념과 금리 변화에 따른 변동성을 다뤘습니다. 하지만 많은 투자자들이 예상보다 빠르게 TMF가 하락하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가지곤 합니다.
단순히 금리 상승 때문만이 아니라, 레버리지 ETF 특유의 구조적 문제가 TMF의 가격을 지속적으로 갉아먹는 원인이 됩니다. 오늘은 그 핵심적인 이유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레버리지 ETF의 '녹아내림' 현상: 복리 효과와 변동성 드래그
레버리지 ETF는 하루 단위로 기초 자산(미국 장기 국채 가격)의 수익률을 3배 추종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레버리지 효과가 누적되면서 장기적으로 기초 자산의 수익률과 차이가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 기초 자산과 TMF 비교 예시
날짜기초 자산 가격기초 자산 변화율TMF 가격TMF 변화율
1일차 | 100.00 | -5.00% | 100.00 | -15.00% |
2일차 | 95.00 | +5.26% | 85.00 | +15.78% |
3일차 | 99.75 | +5.00% | 98.41 | +15.00% |
4일차 | 104.99 | -5.00% | 113.17 | -15.00% |
최종 | 99.75 | (원래 수준) | 96.20 | -3.80% |
📌 결과 해석:
- 기초 자산(장기 국채)은 다시 원래 가격(100)에 가깝게 복구됨.
- 그러나 TMF는 변동성 드래그로 인해 최종 가격이 96.20으로 손실(-3.8%)이 발생함.
- 즉, 기초 자산이 회복해도 TMF는 원래 가격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가 있음.
2. 스왑 비용과 운용 보수: TMF가 계속 손실을 보는 이유
TMF는 단순히 채권을 보유하는 ETF가 아니라, 선물 및 스왑 계약을 활용하여 레버리지를 유지합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투자 수익률을 꾸준히 갉아먹는 주요 원인입니다.
① 스왑 이자 비용 (Roll Cost & Funding Cost)
TMF는 직접 채권을 사는 것이 아니라, 금융기관과 스왑 계약을 맺어 레버리지 효과를 내는 방식으로 운용됩니다.
이때, 스왑 계약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일정 금액의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데, 이는 금리가 높을수록 더 부담스럽습니다.
예시:
현재 미국 기준금리가 5%라면, 스왑을 통해 TMF의 레버리지를 유지하려면 연간 5% 이상의 이자 비용을 부담해야 합니다.
즉, 아무리 시장이 변동이 없더라도, 연 5% 이상의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입니다.
금리가 높아질수록 이 비용은 더 커지므로, TMF가 더욱 빠르게 하락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② 운용 보수 (Expense Ratio)
TMF의 **총 보수(Expense Ratio)**는 연 1.04%입니다.
즉, TMF를 보유하는 것만으로도 연간 1% 이상의 비용이 차감됩니다.
이 비용이 매일 ETF의 순자산가치(NAV)에서 조금씩 반영되면서 TMF의 가격이 장기적으로 하락하는 원인이 됩니다.
3. 금리 상승과 TMF 하락의 복합적 작용
기본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TMF는 이를 3배로 추종하기 때문에 급격히 하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금리가 고점에서 횡보하거나 심지어 소폭 하락하는 경우에도 TMF가 계속 손실을 본다는 점입니다.
🔹 금리 상승 → 채권 가격 하락 → TMF 3배 하락
🔹 금리 횡보 → 스왑 비용과 변동성 드래그로 TMF 지속 하락
🔹 금리 하락 → TMF 상승하나, 레버리지 ETF 특성상 완전한 복구는 어려움
결국, 단순히 금리 하락을 기대하고 TMF를 보유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 때문에 장기 투자에는 적합하지 않은 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TMF 투자 시 고려해야 할 점
📌 1) 단기 트레이딩 중심으로 접근해야 함
➡ TMF는 장기 보유보다는 단기 트레이딩용 상품입니다.
➡ 변동성이 심한 구간에서 금리 하락을 빠르게 포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2) 보유 기간이 길어질수록 손실 가능성이 커짐
➡ 스왑 비용, 운용 보수, 변동성 드래그 등의 구조적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합니다.
📌 3) 금리 하락이 명확할 때만 진입해야 함
➡ 단순히 ‘금리 인하 기대’만으로 TMF를 매수하면 손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 실제 금리 인하가 가시화되는 시점(예: 연준의 정책 변동)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 4)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리스크 관리
➡ TMF 단독 보유보다는, 다른 자산(예: 현금, 배당주, 원자재 등)과 함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결론: TMF는 장기투자에 적합한가?
TMF는 단순한 장기 국채 ETF가 아니라, 레버리지 상품의 특성을 이해하고 접근해야 하는 고위험 ETF입니다.
스왑 이자 비용, 운용 보수, 변동성 드래그 등의 영향으로 장기적으로는 원자산 대비 불리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손실을 보고 있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레버리지 ETF의 구조적 한계를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금리 동향과 레버리지 ETF의 특성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보다 전략적인 투자 방법을 고민해볼 계획입니다.
이후 포스팅에서는 그럼에도 TMF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더 깊이 다뤄보겠습니다.